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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뇌는 결코 우리 편이 아니다

GONZI 2022. 12. 1. 14:10

 

 인류는 자신의 역사 중 99.9%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수렵 채집인이었다.

당연하게도 우리 뇌는 그 생활방식에 맞게 진화했다.

실제로 우리 뇌는 최근 1만 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순전히 생물학적인 이유로 당신의 뇌는 여전히 당신이 지금 사바나 초원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의 뇌가 현재 사바나 초원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우리가 스스로 ‘인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변하지 않는 우리 안의 뿌리 깊은 욕구 즉 자고 싶은 욕구, 움직이고 싶은 욕구, 사람들과 관계 맺고 싶은 욕구를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욕구들을 무시하고는 도무지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디지털 세상에서는 이런 욕구들을 무시하는 것 같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수면, 신체 활동 그리고 사람들과의 유대감은 명백하게 우리의 정신 건강을 지켜주는 중요한 요인이다. 그런데 이 세 가지가 갈수록 줄어드니, 우리의 기분은 나빠질 수밖에 없다.

 나는 인류 역사상 지난 10년만큼 이렇게 빠른 속도로 우리의 행동 양식이 변화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우리의 디지털 습관만이 바뀐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더 적게 자고 더 오래 가만히 앉아서 생활한다. 이런 현상은 우리의 뇌가 지금 미지의 영역에 놓여 있으며, 엄청난 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다루었다.

 

1. 우리 뇌는 아직도 수렵 채집인이다. "몸의 진화는 왜 세상의 진화를 따라가지 못하나?"

 

- 카린과 마리아. 사바나에서 마리아를 생존하게 해준 칼로리에 대한 열망은 오늘 날의 세계에서는 도움은커녕 도리어 해가 된다.  다른 모든 종과 마찬가지로 인류의 신체와 뇌는 살아남아서 유전자를 후세에 퍼뜨리라는 단 하나의 기본 원리에 기반을 두고 진화해왔다. 인간의 생존 전략은 신체적인 속성이 아닌 좀 더 유연하고 빠르게, 강력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정'이다 .감정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반응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과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뇌가 모두 결합하여 만들어낸 무언가이며, 이를 통해 뇌는 우리가 다양한 행동을 취하도록 만든다. 이성적이지 않고 완벽하지 않은 세계에서 감정이 개입해 우리가 다양한 행동을 하도록 만들고 이를 통해 즉각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2. 우울증은 뇌의 보호 전략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우리 몸을 보호한다고?"

 

- HBA축은 인간과 동물이 극도의 위험에 처했을 때를 대비해 발달했다. 우리 선조 중 하나가 갑자기 사자를 봤다면, HPA축은 경보를 울리고 적합한 대응을 하라는 신호를 보냈을 것이다. 시상하부에서 시작된 반응은 뇌하수체에, 뇌하수체는 부신에 코르티솔을 분비하라고 요청할 것이다. 코르티솔은 에너지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심장을 더욱 빠르고 강하게 뛰게 하는데,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박수가 올라가는 것은 모두 경험으로 알 것이다. 그런데 심박수는 왜 올라갈까? 물론 사자와 맞닥뜨린 상황에서 우리 선조는 재빨리 대처하여 공격하거나 달아나야 한다. 투쟁-도피 반응(Fight or Flight Response)을 보이는 것이다. 싸우거나 가능한 한 빨리 달아나기 위해 신체의 근육은 더 많은 피가 필요해지고, 이 때문에 심장이 더 빠르고 강하게 뛰게 된다. 이게 오늘날에도 우리 안에 남아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박수가 올라가는 것이다.


- 편도체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우리 주변의 위험을 탐색하고 발견하는 즉시 경고음을 울리는 것이다.=HBA축 작동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편도체는 자동차나 담배의 위협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이 뱀이나 거미 공포증으로 심리적인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자동차 공포증보다 더 많은데, 그 이유가 합리적으로 설명이 된다. 또한 이는 진화를 통해 만들어온 세계와 현재 살고 있는 세계 사이의 뚜렷한 불일치를 보여준다.


- 뇌는 오늘날의 세계에 맞춰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회피를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뇌는 스트레스를 세계가 위험하다는 신호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우을증에 걸릴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유전자에는 두 가지 임무가 있는 것 같다. ①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것 ②위험,부상,감염으로부터 몸을 사리는 것.  ②는 우울감을 느끼게 하여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부상당할 위험이 있을 때도 유전자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맞설 수 있도록 준비를 시킨다. 세계는 위협으로 가득 차 있다고 경고를 한다. 그 신호는 바로 극도의 스트레스의 형태로 나타난다. 

 

- 우울증의 위험을 높히는 유전자 중 하나인 '세로토닌'은 왜 진화과정에서 사라지지않았을까?  어쩌면 강하고,현명하고,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이 항상 살아남는 것은 아니기 때문일지로 모른다.  위험과 갈등을 피하고 감염증을 극복하고 음식이 부족한 세상에서 굶어 죽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우울과 불안에 사로잡히는 중요한 이유는 이것들이 우리의 생존을 도와주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3. 몸이 되어버린 신종 모르핀, 휴대전화 "잡스는 왜 자기 아이의 휴대전화 사용은 제한했을까?"

 

 - 도파민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게 아니라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도파민은 바로 우리의 엔진이다. 도파민은 뇌의 보상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스트레스 대응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해왔다. 그리고 이 두 시스템 모두에게 오늘날의 사회는 낯선 세계다. 보상 시스템은 우리에게 다양한 행동을 취하게 하여 생존을 유리하게 하고 유전자를 후세에 물려주도록 만든다. 다시 말해서 음식, 다른 개체와의 교류(인간처럼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에게 중요하다), 섹스가 도파민 수치를 높인다는 사실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 심지어 휴대전화도 도파민 수치를 높인다. 그래서 문자 메시지가 오면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는 것이다. 


- 새로운 환경과 정보에 목말라하는 도파민 세포의 존재는 뇌가 새로운 것을 높게 평가한다는 뜻이 된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새롭고 낯선 것을 향한 강력한 욕구를 갖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자 하는 우리의 갈망에 영향을 주었다. 어쩌면 이게 음식과 자원이 부족했던 세계에서 우리 선조들이 새로운 기회를 탐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했는지도 모른다. 뇌의 입장에서는 기대감 속에 미래의 불확실한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 그 ‘길(path)’ 자체가 목표인 셈이다. 그런데 불확실한 것보다 확실한 것을 더 좋아해야 맞는 게 아닐까? 뇌가 불확실한 결과에 더 많은 도파민으로 보상을 하는 이유는 100%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도파민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동기 부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우리의 보상 시스템이 최대로 활성화될 때까지 엄지와 하트가 게시물 아래에 달리는 것을 보류하고는 한다. 자극을 잘게 쪼개어 디지털 보상에 대한 기대치를 가능한 한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SNS 개발자는 보상 시스템을 자세히 연구해 뇌가 불확실한 결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자주 보상을 해줘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들은 우리가 끊임없이 휴대전화를 집어 드는 놀라운 순간을 만들기 위해 이러한 지식을 활용한다. “어쩌면 ‘좋아요’를 하나 더 받았을지도 몰라. 한번 봐야겠어”는 “포커 한 판만 더! 이번엔 내가 딸 수도 있어!”와 똑같은 메커니즘이다.
 많은 기업들이 뇌의 보상 시스템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행동과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을 고용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리고 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면, 기업들은 이미 우리 뇌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


- 이와 같은 일련의 메커니즘은 모두 뇌의 생존 전략으로, 당신에게 디지털 사탕을 하나씩 계속해서 집어던지는 것과 같다. 뇌는 이런 과정이 서류 작성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 뇌는 서류 작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생존을 돕기 위해 진화했기 때문이다.

 

4. 집중력이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우리 뇌는 결코 우리 편이 아니다."

 

 -디지털 생활 방식이란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려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다. 

 뇌는 하나의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넘어갈 때 전환기가 있는데, 넘어간 다음 작업으로 주의력이 바로 따라오지 못하고 조금 전까지 하던 일에 여전히 남아 있게 된다. 이를 주의 잔류물(attention residue)✽이라고 한다. 이메일을 단 몇 초 동안만 보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메일을 본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대가로 지불하는 것이다. 이 전환기가 얼마나 긴지는 정확하게 말할 수 없으나, 한 연구에 따르면 초점을 바꾼 이후 뇌가 다시 임무에 100% 집중할 때까지 수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 동시에 여러 일을 하려고 하지만 결국 과제 사이를 뛰어다니고만 있을 때, 뇌는 그다지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 뇌가 모든 공을 놓치고 마는 형편없는 저글러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뇌는 멀티태스킹을 못하게 우리를 막아야 한다. 그러나 뇌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대신 멀티태스킹을 할 때, 기분을 좋게 만드는 도파민을 분비하여 보상을 한다. 그러니까 뇌 스스로 자신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는 셈이다. 대체 왜 그러는 걸까? 우리가 이곳저곳으로 주의를 분산할 때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우리 선조들이 주변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자극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항상 주변을 경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멀티태스킹을 수행하고 집중력을 쉽게 흩트리면서 도파민을 분비하여 우리에게 보상을 제공한다. 이는 마음에 드는 얘기이기는 하나, 다른 뭔가를 대가로 치러야만 한다.

- 우리는 집중을 방해하는 다양한 디지털 방해물들을 건너뛰면서 효과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자신을 속이고 있다. 그저 수박 겉핥기일 뿐 정보가 기억으로 흡수될 기회를 주지 않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내버려두는 ‘원동력(engine)’은 우리가 이러한 상태를 좋아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해야 도파민이 분비되니 말이다.


-정보가 어딘가 다른 곳에 저장될 거라고 믿으면 뇌가 더는 신경을 쓰지 않는데, 이런 현상을 ‘구글 효과’ 혹은 ‘디지털 기억상실증’이라고 부른다. 뇌는 정보 그 자체가 아니라 정보가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를 우선순위로 삼는다. (지금 나도!)


- 인간에게 지식이란 사실을 줄줄 외워서 읊는 게 아니다. 당신이 아는 가장 현명한 사람이 세세한 내용을 가장 잘 기억하는 사람이 아니듯이 말이다. 깊이 있게 뭔가를 배우려면 사색과 집중이 필요하다. 하지만 빠른 클릭이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는 사색과 집중을 놓쳐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하루 종일 인터넷 페이지를 넘나들기 바쁜 사람은 뇌에 정보를 소화할 시간을 주지 않는 셈이다.

5. 우리의 시간을 훔쳐가는 강력한 용의자 "휴대전화 사용 시간과 건강"

 

- 살아남으려면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대상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24시간 동안 10분에 한 번씩 소량의 도파민 주사를 놓아주던 뭔가를 빼앗긴다면,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우리의 뇌는 생존에 필요한 뭔가가 사라졌다고 받아들인다. HPA축이 활성화되면서 뇌는 “뭐라도 좀 해봐! 도파민을 주던 거 가져와! 당장!”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강렬한 불안을 느끼게 하여 자신의 요구를 실현시키려고 한다.


- 수면이 뇌를 청소하고, 건강을 지켜주며, 정서적 안정은 물론 기억과 학습에 그렇게 중요하다면, 어째서 우리는 베개에 머리를 대는 순간 잠들지 못할까? 어쩌면 잠들어서 모든 감각 정보가 차단되는 상태를 위험으로 인식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우리의 수렵 채집인 선조들은 사바나에서 잠들려고 누웠을 때, 맞아 죽거나 잡아먹히지 않도록 안전한 곳을 찾는 게 중요했을 것이다.

 

6. SNS를 끊고 기분이 나아진 사람들 "디지털 사용 시간이 짧을수록 기분이 나아지는 이유"

 

- 수면이 뇌를 청소하고, 건강을 지켜주며, 정서적 안정은 물론 기억과 학습에 그렇게 중요하다면, 어째서 우리는 베개에 머리를 대는 순간 잠들지 못할까? 어쩌면 잠들어서 모든 감각 정보가 차단되는 상태를 위험으로 인식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우리의 수렵 채집인 선조들은 사바나에서 잠들려고 누웠을 때, 맞아 죽거나 잡아먹히지 않도록 안전한 곳을 찾는 게 중요했을 것이다. 오늘날 소문을 퍼뜨리고 대화를 나누고 서로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려는 우리의 강력한 사회적인 본능은 차츰 휴대전화와 컴퓨터로 옮겨가고 있다. 이 본능은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성공한 기업인 ‘페이스북’에 자리를 잡았다.


+ 옥스퍼드대학교의 진화심리학자 로빈 던바에 따르면, 인간은 대략 150명의 개인과 관계를 형성할 능력이 있다. 이 숫자를 '던바의 숫자'라고 부른다. 흥미로운 점은 수렵 채집인이었던 우리의 선조들이 최대 150명 정도의 집단을 이루고 살았다는 점이다.

 

- 페이스북이 성공하게 된 데는 끊음없이 주변으로 주의를 돌리려고 하는 욕구 외에 또 다른 인간적인 원동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하는 욕구다. 인류 진화의 역사에서 청중은 거의 한 명 혹은 소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SNS덕분에 수백 명 혹은 수천 명을 대상으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상상도 하지 못한 무한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 

 

- SNS는 우리에게 더 사회적이고,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믿게 만든다. 그러나 SNS는 실제로 만나는 사회적 관계를 절대 대신할 수 없다. 

 

-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도파민과 유사한 뇌의 또 다른 물질인 세로토닌. 세로토린은 평온,조화, 내면의 힘과 연관되어있는데 기분뿐만 아니라 무리에서 차지하는 지위에도 중요하다. 그래서 리더의 역할을 한 원숭이나 사람의 세로토닌 수치는 높다. 지위가 실추되면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진 것뿐만 아니라 행동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피곤함,무기력함,우울감이었다.

 

- 오늘날만이 아니라 인류는 항상 경쟁해왔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의 비교하는 그룹의 격차는 크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항상 당신보다 더 잘하는, 더 현명한, 더 멋진, 더 부유한 혹은 더 성공을 거둔 누군가가 있다. SNS 온라인 세상 너머에 말이다. 

 

+ 여러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다른 사람과 직접 대면했을 때에는 너무 개인적이라고 여긴 내용을 온라인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세세하게 공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우리가 다른 사람과 마주하고 있을 때는 일종의 선을 긋는 데다 상대방의 표정과 제스처를 볼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없으면 자기 검열은 사라지게 된다.

 

- 마음이론이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는 본능적인 욕구다. 이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특질인 공감 능력의 기초가 된다. 고통이 '추상적'이게 된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마음 이론 능력은 연습해야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을 관찰해야한다. 하지만 디지털세상속에서의 추상적인 관찰은 공감 능력을 저하시킬 수 밖에 없다. 심리학자인 진 트웬지와 키스 캠벨은 SNS의 여파로 나르시시즘 유행이 어떻게 확산되고 있는지, 어떻게 전례 없을 정도로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휴대전화와 SNS의 영향으로 10대들은 더욱 자기중심적이며 사회적 지위와 외모에 집착하게 되었고, 그 결과 자신만 돌보고 다른 사람에게는 무신경해지게된다. 이 인과관계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가능성에 대한 걱정스러운 신호들이 포착될 뿐이다.

 

 

7. 청소년 우울증과 휴대전화 "교실에서 휴대전화가 사라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 유아들의 뇌가 충동 제어, 주의 집중 능력 및 사회적 기능을 발달시키려면 놀이가 중요하다. 문제는 아이들이 더는 놀지 않는다는 데 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우리는 모든 게 일정대로 구조화되어야 하며 놀이는 한물간 케케묵은 것이라고 믿는 시대에 살고있다"라고 주장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부모들과 아이들의 생활에 놀이를 끼워 넣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 10대가 디스플레이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기분저하,우울감,수면문제 등이 커지고 있다. 2010~2016년 동안 정신 건강 문제로 도움을 청하는 청소년의 수가 더욱 증가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청소년 삶에서 벌어진 가장 큰 변화는 모바일 인터넷을 하루 평균 4시간이나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현대에 들어와서 청소년과 일부 성인들의 행동에서 이렇게나 광범위하고 빠른 속도로 변화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 어쩌면 인류 역사상 이랬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것이다.

 

8. 변화를 원한다면, 몸부터 움직여라 "운동을 하면 왜 더 집중하게 될까?"

 

- 대체로 모든 정신 능력은 몸을 움직이면 더 잘 작동한다. 우리는 더 집중할 수 있으며 기억을 더 잘 하고 스트레스를 더 잘 견뎌낼 수 있다. 데이터의 생성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데 범란하는 디지털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뇌는 1만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정보의 홍수를 처리하려면 충동을 억제해야만한다. 충동 억제력에 효과적인 것은 신체 활동인 것으로 연구결과가 도출되었다.

 

- 아마도 그 이유는 우리 조상들이 사냥을 하거나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달아날 때처럼 신체 활동을 할 때 가장 많은 집중력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진화는 수백만 년에 걸쳐 뇌에 꼭 필요한 순간에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새겨놓았다. 대체로 인간의 뇌는 사바나에서 살 때와 비교해서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체 활동을 할 때 우리의 집중력도 강화된다. 

 

 

9. 뇌는 지금도 바뀌고 있다. "인류는 점점 더 멍청해지고 있는가?

 

-학습을 통해 해마가 성장하여 물리적으로 커진다는 것은 뇌가 바뀔 수 있다는, 즉 가소성이 좋다는 이야기다. 오늘날 연구자들은 예비 택시 기사들이 런던 길거리를 학습할 때마다 해마가 터지는 이유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GPS없이 낯선 환경속에서 운전할 때 해마와 전두엽이 모두 활성화된다. 해마는 기억과 공간 지각 능력에 중요하며 전두엽은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하다.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를 때는 해마와 전두엽이 활성화되지 않는다. 뇌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것에는 힘을 낭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의 정신 능력 일부를 잃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뇌 스스로 쓰거나 버리기를 선택한다. 우리가 많은 일을 점점 더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넘기다 보면 길 찾기 외에도 다른 추상적인 사고 기능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특정한 지식이 필요하고 비판적인 질문도 던지면서 정보를 평가해야한다. 전례 없이 복잡한 사회는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들지만(플린 효과), 우리의 정신 능력 중 너무 많은 부분을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넘겨주어 더 멍청하게 만들수도 있다. 

 

 

진화론적인 관점은 우리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인류의 본성에 대해 밝혀냈을 때 이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미 알아차렸겠지만 이 책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 역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행동 변화를 겪는 지금, 우리 자신에게 던져야하는 질문들이다.

변화 속도는 점점 더 가속화되는 것만 같다.

 

 

-

 

 

책 제목이 아쉽다. 추천도서로 서재에 넣게되었는데 "인스타 브레인"이라는 제목과  표지를 보고

인스타를 사업의 기회로 삼아 마케팅하는 책인 줄 알았다. 

읽어보니 전혀 다른 초점의 내용이었지만 책 내용과 표지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우리의 뇌는 결코 우리 편이 아니다.' 라는 카피와 진화론적인 관점의 포인트를 강조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사바나에 사는 수렵채집인'을 계속 끄집어내게되는데, 책 뒷 면에는 동물을 쫒아 사냥하는 달리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책 표지에는 달리는 인간의 모습은 똑같으나 동물을 인스타나 페북 좋아요로 바꾸면 좋을 것 같다.

 

현대사회에서 SNS가 주는 영향력과 부정적 측면, 변해가는 인간상에 대한 이슈는 많이 다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의 뇌에 기초하여 이 현상을 관찰하며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 것 같다.

책에서 말했다시피 이 시대에서 휘둘리느냐 이용하느냐의 질문은 이미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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