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밭
팔코너 본문






건조한 촉감을 느끼며 문장을 읽어내려가다가도
아름답게 맺어지는 열매같은 문장들을 만나다가도
어둡고 공허하고 질퍽한 문장들을 읽어내려간다.
나열된 팔코너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추측이 가지 않았다.
아리송한 마음으로 끝장을 넘어가 '인간'이라는 단어를 보자 무언가 사르르 녹아내린다.
'얼핏 생각하면 형제를 살해한 마약중독자의 이야기가 과연 미국인과 가족 그리고 결혼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을지 의아하지만 팔코너는 이것을 그리 어렵지 않게 이루어내고 있으며, 더불어 미국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음란한 충동에 봉사하는 장이 되어버렸다는 비애감과 일그러진 도덕적 관십을 휼륭히 포착해내고 있다. 1975년에 처음 출판됐음에도 결코 오래된 느김을 주지 않는 이 소설은 마치 작가가 깊이 숨을 들어마시고 깃펜을 들어 역사적,문화적,종교적 사고가 집합된 거대한 잉크통에 푹 적신 다음 잉크통에 담긴 모든 요소를 말 그대로 단번에 그리고 완벽하게 한 편의 이야기로 옮겨놓은 것 같다. 충격적인 동시에 출중한 작품인 팔코너는 인간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인의 경험을 심오한 공적 경험으로 변화'
'자유에 관한 이야기, 즉 스스로를 해방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
'시간과 역사와 기억을 넘나들다 마침내 주인공을 철창에 몰아넣엇던 잔인한 순간에 이르기까지, 치버는 분노와 지성 그리고 날카로움이 넘치는 깊고 풍부한 글을 선보임으로써 이 책을 고통스러울 만큼 빛나는 존재로 만들었다. 팔코너는 죽음과 부활에 관한 책이다. 서정적이면서도 강력한 힘을 지닌 팔코너는 결국에는 독자들 역시 패러것처럼 기뻐하라하고 외치게 만들 것이다. 팔코너는 미국 영혼의 발굴이다.'
'두드러지는 외설성, 주인공으로 대표되는 작가 자신의 치열한 삶의 고뇌 및 고백 그리고 범죄라는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한 고찰'
'구금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소외'
'하지만 팔코너는 구금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찰한 작품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패러것을 감옥에까지 가게 만든 그의 인생과 사랑 또 그로 하여금 교도소를 탈출하게 만드는 인간과 신에 대한 사랑의 이야기이기도 한다.
팔코너를 읽으면서 폴오스터의 '달의 궁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구성이었던 것 같다.
활자를 따라가면 세계를 유영하는 듯이 몸을 맡기게 된다. 두 책의 깊이는 다르지만 말이다.
인간의 무의식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