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밭
아인슈타인의 꿈 본문
옮긴이의 글
서른 편의 이야기는 각기 있을 법한 시간의 유형을 들려주고 있다.
어쩌피 꿈인데 어떤 것이든 다 가능하지 않느냐 하는 식으로 내키는 대로 자유롭게 쓴 것 같지만 이야기는 저마다 과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논리적이고 아름답게, 시적이고 또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묘사된 갖가지 시간에 대해 읽어가노라면 '과연' 하면서 절로 무릎을 치게 된다.
기계시간이라든지 체감시간, 중심지로 다가갈수록 느리게 흐르는 시간, 감각과 같아서 사람마다 빠르기가 다른 시간, 온 세계 산봉우리마다 뚱뚱한 새들이 빼곡히 쭈그리고 앉은 듯이 높다랗게 지은 집, 미래가 없는 세계 등등.
사람이면 누구나 이런 여러 가지 시간 유형 가운데 어떤 것을 체험해보았을 것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중 어떤 시간에 살고 있을 것이다.
시간의 성질이 달라지면 그에 따라 우리 개개인이 살아가는 방식도 달라진다.
시간이 질서를 향해 움직이는 세계에서는 아무도 정리정돈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시간이 인과관계를 반영하지 않는 세계에서는 미래를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게 아니지 때문에 모두가 순간을 살아간다.
다시 말해 우리는 제각기 어떤 시간을 살아가는가에 따라 삶을 대하는 철학이 달리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어가면서 자신에게 해당되는 시간을 찾아내,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곰곰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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